텍사스주 교육청(TEA)이 2022-2023학년도 학교 성적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보몬트(Beaumont), 미들랜드(Midland), 포트워스(Fort Worth), 위치타 폴스(Wichita Falls) 교육구 내 일부 학교들이 지속적인 부진으로 인해 폐쇄되거나 주정부의 직접 개입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번 평가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법적 논란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5년 만의 첫 전면 공개된 A~F 등급 체계다. TEA는 해당 학년도에 총 8,539개 공립학교를 평가했으며, 이 중 19.3%는 A, 33.6%는 B, 24.7%는 C 등급을 받았다. 반면, 약 22.4%의 학교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D(14.8%) 또는 F(7.6%) 등급을 받았다.
특히, 보몬트, 미들랜드, 포트워스, 위치타 폴스 교육구는 각각 최소 1개 이상의 학교가 5년 이상 연속으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청의 강제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학교와 교육구의 성적은 주 정부 시험 성적 및 대학·직업 준비도와 학생성취도 향상 정도,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성과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TEA 마이크 모라스(Mike Morath) 국장은 성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이후 학업 성장 저하”를 지목했다. 반면, 여러 교육구 관계자들은 대학·직업 준비도 기준 강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A등급을 받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생의 88%가 대학 또는 직업 준비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새 기준이 도입되면서, 기존 60% 기준보다 크게 높아졌다.
모라스 국장은 “기준을 계속 높여가며 텍사스가 학생들의 대학 및 직업 성공을 준비시키는 데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20개 이상의 교육구는 TEA가 기준 변경 사전 고지 없이 등급을 발표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항소법원은 이달 초 TEA의 손을 들어주며 발표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