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KXAN
텍사스 보건복지부(DSHS)는 4월 15일 기준 홍역 누적 확진자가 561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번 확산은 텍사스 서부와 북부 일부 카운티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58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곳은 게인스(Gaines) 카운티로, 현재까지 364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러벅(Lubbock) 카운티는 41건이 보고됐으며, 이 중 지역 어린이집에서 약 7명의 아동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러벅에서는 8세 여아가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지난 2월 말 보고된 첫 어린이 사망자 이후 두 번째 사례로, 두 명 모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고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MMR 백신(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을 맞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면역 공백이 생긴 것이 대유행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홍역은 공기 중 전염이 가능한 매우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퍼지며 공기 중에서 수 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미국 보건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홍역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MMR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러벅 공공보건국은 생후 6개월에서 11개월 된 영아도 조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며 관련 지침을 업데이트했다.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까지 약 14일이 걸리므로, 그 이전에는 완전한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당부했다.
MMR 백신은 대부분의 지역 보건소 및 지정 병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텍사스 남서부 평원(South Plains) 지역의 백신 접종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텍사스 DSH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