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niversity of Houston-Victoria
[Houston] 텍사스 주의회가 휴스턴대학교 빅토리아 캠퍼스를 텍사스 A&M 대학 시스템 산하로 이전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이 조치가 지역 인력 수요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공화당 브렌햄 출신의 로이스 콜크호스트(Lois Kolkhorst) 상원의원은 “A&M 시스템에 편입되면 빅토리아 캠퍼스에서 현재 제공되지 않는 공학 및 농산업학(agribusiness) 관련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며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빅토리아 지역구의 A.J. 라우더백(Louderback) 하원의원도 동일한 법안을 하원에 발의했다.
텍사스 경제개발공사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약 30마일 떨어진 빅토리아 지역의 주요 고용주 9곳 중 4곳이 포르모사 플라스틱(Formosa Plastics), 인테플라스트 그룹(Inteplast Group), 인비스타(Invista),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등 석유화학 기업이다.
또한 텍사스 A&M 농생명연구소에 따르면, 빅토리아 카운티의 농업 산업은 연간 3,500만~5,500만 달러 규모의 소 사육, 옥수수·목화·수수·콩·쌀 재배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편입 추진은 처음이 아니다. 2011년에도 지역 사회가 유사한 입법을 요청했으나, 휴스턴대학교 시스템의 반대로 진전되지 못했다. 당시 지역 신문 Victoria Advocate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A&M 시스템이 자신들의 농촌 대학을 더 잘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콜크호스트 의원은 지금이 다시 시도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휴스턴대 빅토리아 캠퍼스는 경쟁력을 잃었고, 등록 학생 수는 2019년 3,271명에서 2023년 2,661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텍사스 A&M 컬리지스테이션 본교가 향후 5~7년 동안 학부생 정원을 연 15,000명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빅토리아 캠퍼스를 새로운 대안으로 홍보할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텍사스 A&M 학위를 원한다”고 콜크호스트는 강조했다.
양 대학 시스템의 수장들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텍사스 A&M 시스템의 존 샤프(John Sharp) 총장은 “주지사와 주의회가 결정한다면, 빅토리아 캠퍼스를 기꺼이 환영하겠다”고 밝혔고 휴스턴대학교 시스템 측도 “학생들과 텍사스를 위한 최선의 방향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며, “A&M 시스템이 제공하는 농산업 및 농업경제학 프로그램이 빅토리아 지역의 경제 성장과 인력 수요를 더 잘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휴스턴대 빅토리아 캠퍼스는 오는 9월 1일부터 텍사스 A&M 시스템의 12번째 대학이 되며, 휴스턴대학교 시스템은 3개 대학만 남게 된다.
빅토리아 캠퍼스는 1983년부터 휴스턴대학교 시스템 소속 독립 기관으로 운영되어 왔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