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지난 3월 29일(토) 휴스턴 론스타 대학교에서 열린 북한인권 말하기대회에 참석한 10명의 학생들과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Houson]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회장 김형선)가 개최한 북한인권말하기 대회에서 휴스턴 클리어 레이크 대학교에 재학중인 엘리자베스 밀러가 1등을 차지했다.
지난 3월 29일(토) 론스타 대학교에서 진행된 북한인권말하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형사사법학을 전공하는 밀러 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올해 가을 로스쿨에 진학예정으로 평소 북한과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1등 수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밀러씨는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반도에 대해 배운점이 있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탈북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몇 주 전에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저에게 가장 큰 충격이었다”면서 “다큐멘터리를 통해 탈북의 과정을 간접 경험하는 것은 가슴아픈일이었다. 이후 목소리를 낼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말해야 겠다고 느꼈고 북한 사람들에게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회 참석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저는 사람의 힘을 믿고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만약 탈북민, 또는 북한 주민들이 목소리를 낼수 없다면 제가 그 목소리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말하기 대회에는 총 10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북한 인권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주장, 개선점에 대해 설명했다. 인종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석했고 휴스턴 인근 지역 뿐만 아니라 북텍사스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학생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형선 회장은 ”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보신 분이 있느냐, 그 영화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나오는데 어머니가 ‘우리는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떠났다. 절대 잊지 말자’라는 말을 한다. 나에게는 크게 와닿은 말이었다. 한국에서 이민 온 사람으로서 한국과 미국에서 자유를 누릴수 있고 기본적으로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삶을 살와왔다”면서 “우리가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를 어떤 사람들은 전혀 누릴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그것이 우리(민주평통)가 말하기 대회 활동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그들에게 언제가 그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고자 한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다 라는 것을 알수 있도록 우리의 활동이 그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그들(탈북민과 북한주민)에게는 목소리가 없지만 여러분은 그 목소리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우리는 북한 인권이라는 주제에 대해 함께 나누고 고민하고 있다. 정말 감동적이고 감사한 일이다. 오늘 승자가 따로 있다기 보다 여러분 모두가 의미있는 일을 해주고 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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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