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BS 뉴스 캡쳐
텍사스 북부의 일부 학교들이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해결하고자 ‘폰 락커(Phone Lockers)’ 제도를 도입했다. 폰 락커 제도는 수업 중 휴대폰을 잠가놓는 전용 보관함이나 자물쇠형 파우치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달라스에 위치한 로버트 T. 힐 중학교(Robert T. Hill Middle School)는 모든 학생들에게 수업 전 휴대폰을 자물쇠 파우치에 넣어 보관하게 하고 학교 관리자의 승인 없이는 꺼낼 수 없도록 했다. 이 제도 시행 후 학교 내 괴롭힘 사례가 75% 감소하고, 학업 집중도가 향상되었다는 평가가 나오자 주변 학군들도 폰 락커 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학습 집중력을 우려한 텍사스 주 의원들도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엘렌 트록스클레어(Ellen Troxclair) 하원의원은 ‘하우스 법안 515(HB 515)’를 발의해 모든 학교에 자물쇠 파우치나 보관함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텍사스 교육청 마이크 모라스(Mike Morath) 교육감도 “스마트폰은 불안과 우울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라며 이를 지지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11개 주가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 중이며 텍사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과 지역 사회의 반응은 다양하다. 많은 부모들은 이 제도가 “학생들의 사회성 향상과 학업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환영하는 반면, 일부는 “비상 상황 시 연락이 어렵고, 실제 관리가 가능하겠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폰 락커 제도는 학교 교육 환경을 보다 집중도 높은 공간으로 바꾸려는 전국적인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