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달라스 경전철 DART 그린라인
달라스 남동쪽에서 출발해 달라스와 캐롤튼을 잇는 한인상권을 통과하는 달라스 경전철 다트(DART) 그린라인에 코리아타운 역명이 추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달라스의 오마 나르바에즈 시의원에 따르면 그린라인의 로열레인 역에 코리아타운 역명을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전철을 운영, 관리하는 다트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나르바에즈 시의원은 지난 16일(목)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신동헌)가 마련한 감사오찬 모임에서 로열레인 역에 코리아타운 역을 병기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처음으로 공개했다.
다트 그린라인은 달라스 남동부 버크너 역을 출발해 달라스 한인상권 밀집지역인 로열레인을 지나 한인 상권 및 주거 밀집지역인 캐롤튼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나르바에즈 시의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로열레인과 해리하인즈 교차로 도로표지판에 한글병기가 되고, 한인타운이 달라스 시정부와 주정부로부터 공식인정을 받을 때부터 생각해왔던 것”이라며 “주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다트로서도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다트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기를 5개월 정도 남겨두고 있어 그 안에 해결이 되길 바라지만 안되더라도 후임이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조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트의 역명을 변경하거나 이름을 추가하는 것은 텍사스 교통국이나 달라스 시정부의 관할 소관이 아닌 다트의 고유권한이다. 공기업으로서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 주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 및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의 요구에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나르바에즈 시의원의 설명이다.
다트는 역명을 공동표기하는 것에 대한 안건을 이사회에 올려 투표로 결정한다. 이사회는 달라스에서 8명, 기타 다트가 통과하는 도시를 대표하는 이사 7명으로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안건에 대한 결정은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다.
나르바에즈 의원은 “달라스 한인사회가 지역사회 경제 및 사회문화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달라스 주류 인사들이 모르지 않는다”면서 달라스를 대표하는 8명의 이사들의 찬성표를 얻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있다. 게다가 다트의 새로운 대표는 다트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계 여성인 나딘 리(Nadine Lee) 대표를 선임한 것도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의소 박영남 상임고문은 “우리도 모르고 있던 일을 추진하고 있었다”면서 “나르바에즈 시의원의 노력에 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현겸 전 회장 역시 “한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먼저 고민하고 일을 진행해 주고 있는 점에 감사하다”면서 “주류사회의 이같은 노력에 한인사회가 더 큰 관심으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나르바에즈 시의원은 “다트 그린라인 로열레인 역이 코리아타운 역으로 공동 병기되는 것은 텍사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공동병기가 확정된다면 도로표지판 한글표기와 더불어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다트는 북텍사스 13개 도시를 아우르는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버스와 경전철, 통근열차, 장애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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