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텍사스에 새로운 증권거래소인 ‘NYSE 텍사스’를 정식 출범시켰다. 첫 번째 상장 기업은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이하 TMTG)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SNS 플랫폼 ‘Truth Social’의 모회사다.
TMTG는 기존에 나스닥(Nasdaq)에 상장되어 있었고 NYSE 텍사스에 이중 상장(dual listing)으로 등록되면서 종목 코드 “DJT”로 거래될 예정이다.
린 마틴(Lynn Martin) NYSE 그룹 회장은 “NYSE 텍사스를 통해 기업들이 텍사스의 친기업적 환경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트럼프 미디어와 텍사스 주정부, 애벗 주지사에게 미국 자본 시장의 혁신을 지원해준 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NYSE는 텍사스가 NYSE 상장 기업 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주이며, 이들 기업의 총 시장 가치는 약 3.7조 달러(약 5,000조 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TMTG의 CEO이자 회장인 데빈 누네스(Devin Nunes)는 “TMTG는 금융 서비스 및 기타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NYSE 텍사스는 그에 걸맞은 훌륭한 출발점”이라며 “텍사스는 자유시장경제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TMTG는 또한 본사를 플로리다로 이전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NYSE는 이번 텍사스 지점 출범에 대해 “텍사스의 인구 증가, 강한 경제, 친기업 정책을 기반으로 성장할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NYSE가 지닌 230년의 전통과 운영 노하우를 텍사스에서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텍사스에서는 오는2026년 ‘텍사스 증권거래소(Texas Stock Exchange)’도 출범 예정이다. 텍사스 증권거래소는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서류를 제출했으며, 2026년 초부터 거래 개시, 연말까지 상장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스닥(Nasdaq) 역시 북텍사스 지역에 지역 본부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텍사스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나스닥 CEO 아데나 프리드먼(Adena Friedman)은 “텍사스는 나스닥과 깊은 연결고리를 가진 지역”이라며 “텍사스의 혁신적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